[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지난해 해외직구로 국내에 들어온 물품이 1553만 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물품수입은 1553만 건에 15억 4400만 달러로 전년 1116만건, 10억400만 달러 대비 각 39%와 49%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의류가 296만2000건(1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건강식품 211만2000건(14%), 신발 203만9000건(13%), 기타식품 169만2000건(11%), 화장품 167만4000건(11%), 핸드백·가방126만4000건(8%), 완구인형 57만8000건(4%), 가전제품 35만3000건(2%), 시계 32만7000건(2%)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73%)에서 가장 많이 수입됐고 중국(11%), 독일(5%), 홍콩(4%), 일본과 영국 각 2%, 프랑스와 뉴질랜드 각 1% 등 8개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품이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또 수입대상국가도 확대돼 2010년에 19개였던 거래국가 수가 2011년 25개국, 2012년 28개국, 2013년 32개국에서 지난해에는 38개로 늘어났다.
1회 당 구매금액은 50~100달러 이하가 37%, 50 달러 이하 25%, 100~150달러 이하 27%, 150~200달러 이하가 8%로 집계돼 200달러 이하가 전체의 97%를 차지, 국내 소비자들은 대부분 소액물품 위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0달러 초과 고가물품 구매건수는 5만2000건으로 전체의 0.3%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0년 6000건 대비 760%가 넘게 증가, 전체 해외 직구 평균증가율인 330%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최근 세금을 내더라도 가격차이 및 제품 다양성 등으로 인해 텔레비전, 휴대폰, 전열기기, 자전거, 운동기구, 의류, 신발, 시계 등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외 직구란 전자상거래물품 수입규모로, 수입신고 및 목록통관 건 모두 포함된다.
관세청은 해외직구의 확대에 따라 신속통관 및 통관정보 공개확대 등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불법수입을 차단키 위해 전량 엑스레이(X-ray) 검사, 배송지 결과 분석, 개인통관고유부호 사용 권고 등 감시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