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CEO)가 3월 퇴임한다. 2009년 2월 공동 법정관리인에 선임된 이후 6년 만이다.
이유일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앤요트'에서 열린 신차 '티볼리' 시승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3월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2009년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에 선임된 이 사장은 2년 만에 마힌드라그룹과 대주주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종결시켰다.
이 대표는 "(퇴임과 관련해)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2년 반 전에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힌드라 회장은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마힌드라 회장도 가족이 원하지 않으면 연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표 선임과 관련해선 "그것은 대주주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차기 대표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서 오지 않을 것이고, 와서도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내가 회사를 완전히 떠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해 고문이나 이사회 의장 등의 직책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쌍용차 미국시장 진출 타진을 위해 컨설팅을 의뢰한 현지 업체를 만나기 위해 29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