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기자]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 후보 방송 토론회가 19일 전북에서 열렸다.
당 대표 후보인 문재인(기호1번) 후보와 이인영(기호2번) 후보, 박지원(기호3번) 후보는 이날 오후 6시10분부터 전주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새정치연합 당대표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석, 전북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전주MBC 송인호 보도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후보 공통질문과 핵심공약 토론 정책·공약 검증, 후보자 주도권 질문, 마무리발언 등 순서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문 후보는 기조발언에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지지받는 사람이 당의 간판이 돼야 한다"며 "지난 대선 당시 받은 48% 지지를 되찾아 당의 지지도를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이어 기조발언에 나선 이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전북 7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꾸라는 전북도민의 강력한 경고이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라고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전북과 호남은 선거때마다 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당은 실패만 했다"며 "전북의 대표적 정치인인 정세균 의원과 함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 대선 후보도 키워낼 것"이라며 전북을 향한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취했다.
토론회에서는 세 후보간에 호남지지 기반 이탈에 대한 진단과 대책을 놓고 인사차별 문제와 전국정당화, 공천개혁 등으로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박 후보는 "전북 등 호남은 무한 희생을 해 온 지역이지만, 그동안 호남차별에 침묵만 하고 앞장서 싸운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호남차별의 안일한 대처를 문제로 꼽았다.
문 후보는 "전국적으로 다수당이 못되고 정권교체를 못하면 전북의 정신과 전북의 가치 및 정책을 실현하지 못한다"며 전국정당화를 통한 정권교체 길만이 호남의 신뢰를 되찾는 길임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호남 민심 이반현상은 잘못된 공천에서 기인됐기 때문으로 공천개혁을 통해 전북민심에 부합해야 한다"고 공천개혁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당명 개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후보를 제외한 문 후보와 박 후보의 경우 안철수 의원을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후보는 "당명 변경 논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라고 잘라 말한 반면 문 후보와 박 후보는 안철수 의원을 언급하며 다소 소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박 후보는 "당원들은 당명 변경을 요구하지만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당명을 논할 때는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합당정신이 담겨있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의 동의가 필요한만큼 금방 이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전부터 도내 각 지역위원회가 추죄한 당원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했으며, 20일 개최되는 전북도당위원장 개편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