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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재인·이인영·박지원, 첫 TV토론회서 ‘난타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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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문 후보, 당권·대권 모두 장악 시도”…文 “박 후보 당권 장악하면 제왕적일 것 같다”
이인영 “계파 지역 없는 세대교체만이 당이 살길이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대표 후보들이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15일 열린 첫 TV 토론에서 변화와 세대교체, 당권·대권 분리 등을 주장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문재인·이인영·박지원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각자의 주장을 펼쳤다.

특히 세명의 후보들은 TV토론에서 당권·대권 분리론, 계파주의, 지역주의 등을 놓고 상대방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는 등 난타전을 벌였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이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살 길은 세대교체가 정답"이라며 "세대교체보다 더 강력한 야당의 길도 없고 더 완벽한 길도 없는 만큼 이인영이 세대교체의 길로 갈 수 있도록 광주와 전남이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호남은 선거때 마다 우리 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지만 실패했다. 당은 지금 위기에 처해있으며 특정 계파의 패권과 분열만 가득하다"며 "공천혁명을 이끌고 싸울때 싸우고 할말은 하면서 호남의 정신을 지켜 반드시 정권 교체 이루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추락할 대로 추락한 당을 일으켜 세우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려면 국민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당대표가 된다면 1년안에 지지율을 30% 중반으로 끌어 올릴 자신이 있고 호남뿐만 아니라 호남 외 지역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 대선을 접어두고 당을 살리는데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각자의 각오를 밝히면서 시작한 토론은 주도권 토론으로 넘어가면서 치열해졌다.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당권을 포기하고 대선에 도전 할 것을 주문했으며, 이 후보 또한 호남과 친노 등 지역과 계파 정치 청산을 위해 세대교체가 필요다하고 역설하며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30%이상 지지율 공약'을 공략하며 "문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30% 이상으로 지지도를 올린다고 했는데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38%의 지지를 받아서 새누리당보다 4~5% 앞섰다. 싸울때 싸우고 할말을 했기 때문이다"며 반박했다.

또 "문 후보는 당 생활도 일천하고 경험도 없다. 이번 종편 출연도 대통령 후보 때 하자고 했더니 2년반 만에 결정해서 이뤄졌다. 그것이 당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쉽이었는지 의문스럽다"며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후보 이외에도 손학규, 박원순, 안철수 등 유능한 대선 후보들이 있다. 도대체 당 대표도 하고 대선후보도 하고 공천권도 행사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어 "문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전략지역인 부산에 출마할 수 있느냐. 대선을 포기 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다음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부산지역에서 더 나아가 영남에서 한사람의 문재인이 당선되기 보다 여러사람의 문재인을 만들기 위함이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현재 새정치연합의 모습에 대한 '책임론'을 강조하며 공격했다.

문 후보는 "박지원 후보는 정치를 오래해서인지 관록과 장악력은 당내 최고이다"며 치켜 세운 뒤 "그러나 그동안 보여준 리더쉽과 스타일을 보면 만약에 박 후보께서 당 대표가 되면 '당을 장악해서 전횡을 휘두를 것 같다. 제왕적이 될 것 같다' 이런 걱정들이 당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에 "현재 당이 너무 느슨하기 때문에 당을 장악할 필요가 있다"며 "(문 후보의 지적이) 장점이지 단점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문 후보야 말로 당권을 생각하지 말고 대권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문 후보는 이인영 후보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연배는 어리지만 최고 위원도 3번을 할 정도로 정치를 오래했다"며 "그렇다면 역시 지금의 당의 모습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적에 대해 "사과한다. 그러나 잘못의 뒤에 숨어서 더 큰 잘못을 감출 수는 없다. 지금 정직하게 고백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꿈을 품고 나서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 생각한다. 부족함을 넘어서 낡은 계파, 지역을 뛰어넘어 더 큰 목표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최근 광주의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친노도 싫고 호남이 고립되는 것도 싫다는 말을 들었다. (문 후보, 박 후보)를 염두해고 하는 말 같다"며 극복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반격했다.

문 후보는 "친노, 비노 등 이런 논란과 크레임이 당의 지지를 갉아먹고 있으며 저 자신에게도 족쇄가 되고 있다"며 "논란을 벗어나는 것이 당, 개인으로서 절실하다. 당 운영을 통해 친노라는 분들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보여주겠다. 또 공천도 예측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 3명, 최고위원 8명의 후보가 함께 '정당에 다시는 계파가 없다'는 선언부터 하고 출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새정치연합의 당 정체성에 관한 공통질문에 대해 문 후보는 "2002년 대선때 국민경선을 통해 당은 격동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후 변하지 않았다"며 "계파, 공천제도, 논란의 소지를 차단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현재 국민이 바라는 것은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며 "하지만 토론회에서도 문 후보와 박 후보는 친노, 비노, 영남, 호남으로 몰고가 당권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전국민은 친노와 비노의 8년 싸움, 2번의 대선 패배 뒤에서 반성 없는 당의 모습에 실망했고 관심도 없다"며 "당을 완전히 장악해서 대선 후보들을 적극 지원 하겠다"고 역설했다.

공통질문이었던 '호남과 야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며 자신이 당 대표 적격자 임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호남만 가지고 승리할 수 없고 빼놓고도 승리 할 수 없다"며 "우리가 살길은 호남과 비호남이 뭉치는 것이다. 호남을 갈라내서는 안된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두가 단합을 해야 한다"며 "광주에 와서 5·18 참배하고 양동시장에서 손만 잡아주고 가는 척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이 후보는 "해마다 5월이면 광주에서 와서 층장로, 금남로 거리를 뛰어 다녔다"며 "대표가 돼서 세대교체를 이룬다면 당의 훌륭한 후보들이 대권이라는 코리안시리즈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권을 포기하고 당을 살리는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뒤를 잇는 호남의 적자가 되겠다"면서 "그 힘으로 비호남 지역도 호남지역처럼 만들고 싶다. 그것이 총선과 대선 승리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마지막에 사회자가 던진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디로 돌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박 후보와문 후보는 각각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답변한 반면 이 후보는 개인적인 소망을 밝혀 대조를 이뤘다.

박 후보는 "15년전 대북 특사로 임명됐던 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며 "남북관계가 꼬여 있기 때문에 꼭 풀어주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정권을 재창출 하지 못했다. 민정수석 역할을 잘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었다. 당과 청와대가 협력해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이 후보는 "1993년 결혼과 1994년 아들을 낳았던 시절이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며 "현재 21살인 아들이 5살아이 시절로 돌아가서 딸을 낳고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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