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15일 “야권의 혁신과 재편을 통해 정권교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야권혁신의 중심에 서겠다”며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고 야권의 판을 바꾸어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스스로의 혁신에서 머무르지 않고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려 한다. 진보의 힘을 모으는 것은 정의당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이라며 “오늘 이후 더 큰 진보정치를 바라는 분들 모두를 적극적으로 만나가며 판단하겠다. 정의당의 주도적인 역할을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지형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야권은 2016년 총선 전까지 계속 요동칠 것이다. 그 결과가 권력추구만을 위한 이합집산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야권에 혁신경쟁이 일어나야 한다. 혁신경쟁을 통해서 판이 바뀌어야 한다. 혁신경쟁이 없다면 야권은 붕괴하고 정권교체는 불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정당의 길을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면서 복지와 안전에 대한 화두도 제시했다.
그는 “오늘부터 '비정규직 정당'은 정의당의 또다른 이름이 될 것”이라며 “불안정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가 안정적이고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바꾸는 것이 정의당의 제1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노동시작 구조개혁 저지 ▲최저임금 상승 ▲민생·복지 매진 ▲핵없는 안전한 나라 ▲돈걱정 없이 치료받는 사회 ▲통신비 부담 줄이기 ▲원전문제·안전한 대한민국 등을 약속했다.
정의당의 정국구상 설계도도 펼쳤다.
천 대표는 “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우선이다. 개헌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선거제도 개혁”이라며“진정으로 정치혁신을 하겠다면 제1야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2월8일 선출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정의당은 이제 정의당 2.0으로 나아가겠다. 올해 3월 당대회에서 신강령을 채택해 진보정치 현대화의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며 “또한 올해부터 총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2015년은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해다. 이제는 평화와 통일로 가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과의 연대 진보진영 재편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천 대표는 국민모임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연대라기보다는 먼저 연락해 진보정치의 재편과 강화에 관심이 있는 그룹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듣고 판단하려고 한다”며“특히 노동당 대표는 진보세력 재편강화에 대해 머리를 맞대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3곳 모두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총선이든 재보선이든 야권연대는 없다는 전제로 전략을 세우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연대가 필요하다면 그쪽에서 먼저 제안할 일이고 우리가 먼저 제안할 일은 없다. 이번에 야권연대가 이뤄지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도 야권연대는 없다는 전제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연대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과 합당에 대해선 “일단 대전제는 야권의 지형이 금이 가기 시작했다.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2016~2017년까지 어떤 변화 일어날지 모른다”며 “지금의 새정치연합과 당을 같이 해본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 지향하는 가치가 다르고 당을 운영하는 원리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북한인권법에 대해선 “정의당이 북한인권법을 발의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전혀없다”며 “법을 만드냐 마느냐, 결의안이 있느냐 실질적인 북한 인권에 도움이 되는 안이 있느냐는 논의가 있었지만 초안을 만들어보자는 검토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