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정부가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배추 등 10대 성수품 공급물량을 평상시보다 1.5배 확대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제수용·선물용·탕국용 등 용도별 수요를 고려해 사과·배·쇠고기·밤·대추(제수·선물용), 배추·무·돼지고기·닭고기·계란(탕국용) 등을 10대 성수품으로 선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설 성수품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농식품부는 설을 맞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하고 제수용품 등 10대 성수품의 안정수급을 기하기로 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정책국장은 "연초부터 담배를 비롯한 일부 가공식품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농축산물 수급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책반을 조기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책반은 농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농식품부·산림청·농협·aT 등 민관합동으로 가동되며 총괄반, 채소·과일반, 축산물반, 임산물반 등을 두고 운영에 효율을 기할 예정이다.
우선 배추 등 10대 성수품을 평상시보다 1.5배 이상 확대 공급한다. 하루 공급계획량은 7250톤이다. 평상시 공급량은 4806톤이다.
채소와 과일은 농협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 공급을 늘리고 축산물은 농협도축 물량,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기간중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 성수품 특판코너를 설치하는 한편, 농수임협판매장 2263개 등 2502개소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할인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알뜰과일 선물세트는 3종 5만상자를 10%, 한우세트는 10종 6만세트를 최대 50%까지 싸게 판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특정시기에 선물구매가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2월3일까지 농협에서 한우고기 등 56개 품목을 예약판매하고 대형유통업체에서는 2월4일까지 사전주문을 받아 공급키로 했다.
또한 aT는 시장별 차례상 구매비용, 품목별 최적구매시기, 유통업체별 선물세트 가격정보 등을 제공해 소비자의 적정한 구매를 도와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