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 예비후보는 7일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는 기준은 딱 하나”라며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8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후보자 연설을 통해 "누가 대표가 되면, 정권 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겠나. 국민들이 누구를 우리당의 얼굴로 원하고 있는가. 여기에 답하시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이 자리에 총선에 나갈 선수들이 다 계시지만 당 지지도 20% 가지고, 후보들이 아무리 열심히 한들 이기기가 쉽지 않다. 총선 참패하면 대선도 필패"라며 "맨날 2등만 하는 만년 야당이 되고 만다. 우리당, 이번 전당대회에서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끊임없이 계파 따지고, 지역을 나누고, 과거 상처를 헤집고, 누구는 되니 안 되니 한다"며 "정책과 비전은 간 데 없고 네거티브만 자욱하다. 전당대회가 국민들께 희망을 주기는커녕 절망을 더 키우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낙선의 눈물을 흘린 수도권의 위원장님들. 지역주의의 벽을 넘기 위해 한발 한발 힘들게 전진해 온 어려운 지역의 위원장님들. 낮은 당 지지도 때문에 재선이 불안한 의원님들. 누가 여러분의 당선에 도움이 되겠나"라며 "그것이 제가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유"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대선후보를 한 제가 무슨 당 대표에 연연하겠나.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회피한다면, 역사 앞에, 그리고 우리당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동지 여러분, 사즉생의 각오로 나섰다. 저의 정치 생명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함께 손잡고 하나가 돼서 이기는 당 만들겠다. 제가 당원 동지들로부터 받았던 특별한 사랑을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 그리하여 기필코 정권교체 이루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이어 경제와 민주주의가 함께 성장하는 지방분권공화국과 통일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