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KT, 두산, 신세계 3개 그룹이 계열사간 주식매입 등 내부거래를 숨겨오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T, 두산, 신세계 3개 대기업집단 소속 13개 계열사의 공시의무 위반 행위 16건을 적발해 총 5억4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KT, 두산, 신세계 3개 대기업집단 소속 108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2011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3년간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및 공시 이행여부를 점검한 결과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사는 특수관계인과 자본금의 5% 또는 50억원 이상의 자금, 자산, 유가증권, 상품·용역 등의 내부거래를 할 경우 미리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공시해야 한다.
조사 결과 ▲KT 계열사 7곳은 미공시 6건, 미의결·미공시 2건 등 총 8건을 ▲두산 계열사 4곳은 미공시 1건, 미의결·미공시 3건, 주요내용 누락 2건 등 총 6건을 ▲신세계 계열사 2곳은 지연공시 2건을 위반했다.
유형별로는 계열사간 유가증권거래 7건, 상품·용역거래 5건, 자금거래 3건, 자산거래 1건이다.
KT는 계열사인 티온텔레콤으로부터 주식을 매입하면서 이사회 의결 및 공시를 하지 않았다. 두산건설은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등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거래상대방 및 거래금액을 누락했다. 신세계 에브리데이리테일은 계열사인 에스엠과 상품용역거래를 하면서 공시기한을 43일 초과해 공시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내부거래 공시의무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공시의무 위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