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2·8 전당대회에 앞서 불거진 당명변경 논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명을 바꿔야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름도 중요하지만…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정치가 돼야 하는 게 아닌가, 조금 더 시민들 가까이 다가가는, 시민들의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해결해 드리는 정치가 돼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적 의견을 드러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한다. 양강으로 손꼽히는 박지원 의원과 문재인 의원은 모두 옛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꿔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새정치연합 창당의 주역인 안철수 의원은 합당정신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같은 당내 계파갈등 문제에 대해서 '당 대표라면 어떤 해법을 제시하겠느냐'는 질문에 “제가 대표가 아닌데 그런 말씀 드리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자기의 본분을 각자의 위치에서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안 그래도 힘든 1000만 명의 안전을 지키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제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당대회 경선 출마자들의 면면에 대해서는 “좀 더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분들이 아닐까. 잘 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후보 지지에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입장을 유보했다.
한편 박 시장은 크고작은 사고가 빈발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 대해서는“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여기에 20만 명의 유동인구가 매일 같이 다니게 된다”며 “그래서 이런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계속 이어지는데도 롯데 측의 대응이 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