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 후보는 6일 “우리 당을 살리겠다고 나서신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로 일관해서 경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국민들이 외면하게 만드는 것은 당을 살리겠다는 말씀하고는 모순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희망을 주는 그런 전당대회가 돼야 할 텐데 그렇게 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당을 이번 전당대회를 우리 당을 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경선으로 만들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이번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지난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데자뷰를 보는 느낌”이라며 “경선은 치열하게 하되 경선이 끝나고 나면 우리 당의 대표선수에게 더 힘을 몰아주는 축제 같은 경선으로 끝나야 하는데 그 때 경선은 그러지 못했다. 이번 전대가 그런 모습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는 판단기준은 딱 하나라고 생각한다.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당을 이기는 당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누가 대표가 되면 내년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것"이라며 "그 판단의 잣대는 바로 국민들의 판단, 민심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계신다. 호남의 민심도 같다”며 “우리 당의 당원동지들이 그런 민심에 따라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당대표 당선시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영남, 나아가서 비호남 지역에서 우리 당을 바라보는 인식과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한 사람의 문재인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문재인이 부산에서, 또 영남에서, 또 다른 지역에서 나올 수 있도록 우리 당을 확실하게 전국에서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잠재적인 대선후보를 없애는 것, 설마 그런 요구는 아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4월 보궐선거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국민들과 동떨어진 현실인식이나 행태 때문에 헌재의 강제해산 결정 이전에 이미 지방선거 때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많이 받았다”며“그런 만큼 통합진보당 분들과 선거연대는 그분들이 먼 나중에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한다면 모를까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