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할 주자들을 가리는 예비경선을 이틀 앞두고 각 후보들은 5일 홍보에 주력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은 이날 배포한 예비경선 홍보물에서 각양각색의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통합과 혁명의 적임자를 자임했다.
박주선 당대표 후보는 '꼭 지금 필요한 당대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계파에 기대 연명하는 편협함, 패배에도 책임지지 않은 무책임, 당이 아닌 계파에 의한 기득권 정치는 거듭된 민주진영 패배의 원인이었다"며 "계파도, 기득권도 없는 박주선! 당개혁, 박주선이 정답"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약으로는 ▲강한 야당, 수권정당 ▲계파정치 청산 ▲당원 중심의 정당 ▲공천 혁신 ▲예비내각제 도입 ▲중도개혁 노선 ▲종북 이미지 탈색 ▲신문고정당, 정책정당 ▲세대별 소통위원회 신설 ▲지방정부 성공 등을 제시했다.
박지원 당대표 후보는 '강한 야당! 통합 대표!'를 내걸었다. 박 후보는 "저는 1997년 정권교체와 2002년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승리의 DNA'를 갖고 있다. 원내대표로서 강력한 대여투쟁과 정치력으로 정부여당을 압도한 경험도 갖고 있다"며 "정권을 다시 찾는 일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6개지역 비례대표 할당제 도입 ▲지방의원 국회비례대표 할당제, 청년의무공천제 도입 ▲공천심사위원회 폐지 및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시도당에 국고보조금 및 당비 지원, 민주정책연구원 시도지부 설치 ▲대표 직속 생활정치위원회 설치, 농어촌특별위원회 상설위 격상 등을 약속했다.
이인영 당대표 후보는 '리더십 전면교체, 바꿔야 이깁니다'란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분열의 리더십을 넘어 단결의 리더십으로, 연패의 리더십을 넘어 역동의 리더십으로, 당을 새롭게 혁신하는 전면적 리더십 교체의 깃발을 들겠다"며 "마땅히 당이 변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의 이름을 되찾겠다"고 밝힌 뒤 "최저임금 1만원 시대로 가겠다"며 비정규직 비율 30%대로 감소 등 진보적 성장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전략공천을 없애겠다"며 영남, 강원, 충청 등 전략지역에 비례대표를 우선 할당하는 방침도 밝혔다.
문재인 당대표 후보는 '누가 바꿀 수 있겠습니까? 누가 이길 수 있겠습니까?'를 표지에 내걸었다. 문 후보는 "저는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그런 만큼 책임도 각별하다"며 "제가 보답 못했던 사랑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현 상황을 '극도의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강한 정당 ▲계파종식 ▲공천혁명 ▲무한책임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계파종식은) 문재인만이 할 수 있는 사명"이라며 "권한은 내려놓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정권창출의 마지막 희망'을 자처하고 나섰다. 조 후보는 "조경태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필생 염원이었던 지역주의 벽을 세 번이나 넘어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기는 법, 승리하는 길을 조경태에게 배우라고 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특히 "20% 중도층 지지 획독, '신뢰회복+계파청산+전국정당' 세 가지라야 가능하다"며 "지역주의 타파의 선봉에서 생활정치를 묵묵히 실천하며 계파에 줄서지 않고 오직 자신의 실력과 진심정치로 영남 3선에 오른 조경태를 당대표로 세워야 국민이 우리의 변화를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홍보경쟁도 치열하다. 후보자들은 각자의 이력을 부각시켜 전략, 신뢰, 소통 등 맞춤형 홍보에 주력했다.
전병헌 후보는 '준비된 집권전략가', 이목희 후보는 '믿고 맡길 딱 한 사람', 주승용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뢰의 정치인', 유승희 후보는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 예비후보', 정청래 후보는 '최전방 공격수', 박우섭 후보는 '풀뿌리 연합후보', 노영관 후보는 '국민과 소통하며 약속을 지키는 정당', 문병호 후보는 '혁신으로 정권교체 계파정치 청산', 오영식 후보는 '집권을 향한 새로운 꿈'을 각각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