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1일 "완생동행(完生同行)"을 외치며 을미년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단배식을 갖고 "미생(未生)들이 새해에는 완생(完生)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한해가 되자"는 뜻으로 "완생동행"을 외쳤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청양은 정의와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이라 한다"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한해, 한반도 평화가 무지개처럼 솟는 한해"를 기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제 남은 건 2·8 전당대회를 혁신과 통합의 전대로 만들어 성공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 성공을 바탕으로 해서 다시 도약하는, 다시 이기는 계기를 만들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꼭 승리하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궁하면 변한다고 했다. '궁즉변 변즉통'. 소통하면 오래 간다고 한다. 130명 의원들이 소통해서 단합하는 게 당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원내를 소통하는 원내로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2·8 전당대회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이들의 새해 다짐도 눈에 띄었다.
박지원 의원과 함께 당대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은 "새해 우리 당의 화두는 '변화'다. 우리 당을 수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신제품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이제는 지는 정당이 아니라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올해 안으로 내년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준비를 다 마쳐야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전당대회를 고리로 계파 갈등이 고조될 것을 우려한 듯 "우리가 하나가 될 때 해낼 수있다"며 "새 아침 새롭게 우리가 하나 되자는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자"고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또 당대표 경선에 나선 박주선 의원은 "이제 우리 당은 2·8 전당대회를 통해 정말로 국민이 신뢰하고 지지하는 정당으로, 확실히 정권 교체를 이루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구호와 주장을 넘어 행동과 실천으로 답변하는 정당이 되길 기원하면서 그것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당의 원로 집단인 상임고문들의 새해 격려도 줄을 이었다.
김상현 상임고문은 "새정치연합이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새정치연합이 모든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 시대의 소명이 세 가지 있다. 개혁을 통해 좀 더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길,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통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길, 평화를 통해 남북이 공존하고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라며 "이 시대적 소명을 새정치연합이 잘 따라갈 때 좋은 일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국민을 위해 함께 일하자"고 말했다.
이부영 상임고문은 "갑오년(甲午年)은 지고 을미년(乙未年)이 떴다. 갑(甲)이 지고 을(乙)이 떴다"며 "생각과 실천에서 그런 각오로 나아가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상임고문은 "뭐니뭐니해도 금년은 2·8 전대의 성공이 매우 중요한 해"라며 "통합과 혁신의 혁명적인 '용광로 전대'를 성공시켜 수권 능력있는 새정치연합으로 거듭나는 2015년이 되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김철배 고문은 "금년은 우리 당이 창당한 지 꼭 60년 되는 해다. 그간 우리 당은 집권을 세 번 한 10년을 제외하고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었다고 본다"며 "이런 시련은 다 떨쳐버리고 오늘부터는 순탄대로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완생동행"이라고 적힌 떡을 자르며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