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 외로 증가하자, 이에 반응해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거래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28달러 내린 배럴당 55.8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도 같은 날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45달러 하락한 배럴당 60.24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9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727만 배럴 증가한 3억8721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2월 재고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보다 빨라 원유 재고가 축적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OPEC의 11월 원유 생산량이 3056만 b/d(barrels per day)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생산목표인 3000만 b/d를 6개월 연속 초과한 것이다.
한편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1.02달러 오른 배럴당 57.2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