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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탈출에 강만수 감독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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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아시안게임 메달 따고도 안 울었는데 오늘은 눈물이 나오네요."

우리카드가 지긋지긋한 10연패에서 벗어난 순간. 강만수 감독은 그제야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우리카드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2 17-25 25-16 32-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달 5일 OK저축은행과의 1라운드 이후 48일, 11경기 만에 맛본 승리였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 중 결국 눈물을 보였다. 십여분 뒤 기자회견실에 들어섰을 때에도 눈가는 여전히 촉촉한 상태였다. 

강 감독은 "선수 생활도, 감독 생활도 오래했는데 오늘이 가장 기쁘다. 만감이 교차한다.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나더라. 배구를 하면서 눈물을 흘린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모처럼 승장으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연패 탈출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던 우리카드는 4세트 9-4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대한항공 산체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세트 포인트에 몰린 우리카드는 거미줄 수비로 위기를 극복했다. 우리카드는 후방에서는 연이은 디그로 균형을 유지했고 30-30에서 신영수의 공격 범실 2개를 이끌어내며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 감독은 "5세트에서는 용병 점유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4세트를 빼앗기면 힘들 뻔 했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우리카드는 여러 악재를 한꺼번에 만난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까메호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축에 속한다. 기대를 걸었던 팀 인수 작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선수들은 공중분해라는 불안감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강 감독은 "환경이 안 좋은데 선수들이 묵묵히 잘 따라오고 있다. 말은 안 하지만 요동을 많이 치고 있을 것"이라면서 "감독으로서, 아버지로서, 선배로서 시합이 끝날 때까지 동요하지 않고 우리 할 일만 다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카드 국내 선수들은 까메호가 빠진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라이트로 변신한 김정환과 외국인 선수들과 매치업에 임해야했던 단신 신으뜸, 지친 몸으로도 막중한 책임감 속에 코트에 나서고 있는 최홍석은 나란히 18점씩을 올리면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블로킹 싸움에서 9-22의 열세는 범실로 만회했다. 우리카드의 범실은 총 13개로 대한항공(25개)보다 12개가 적었다. 

김정환은 "오랜만에 이겨서 아무 생각이 없다. 연패를 계속해서 선수들이 지쳤는데 오늘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용병이 없이 이겨 더욱 기쁜 것 같다"고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신으뜸은 선수들끼리 나눈 허심탄회한 대화의 덕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신으뜸은 "코치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고 엉덩이를 두들겨주셨다. 우리끼리도 대화를 많이 했다. '좋은 생각은 좋은 일을 부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무려 48일 만에 기쁨을 경험한 선수들은 '외박'이라는 달콤한 보너스를 얻게 됐다. 강 감독은 "외박이나 한 번 줘야겠다. 선수들도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깜짝 선물을 약속했다. 

취재진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정환은 "진짜냐"며 되물은 뒤 "연패 기간 한 번 외박을 나갔지만 지고 나가서 기분이 별로였다. 이기고 나가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강 감독의 통 큰(?) 배려에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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