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농협이 내년도 국내산 축산물 군납 규모를 크게 늘린다.
농협축산경제는 23일 "국방부가 최근 확정된 '2015년도 군 급식 방침'에서 수입쇠고기 기준량을 완전 삭제함에 따라 국내산 축산물 공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군 급식에서 수입쇠고기를 국내산으로 교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농협은 지난
2012년 축산발전기금을 이용해 수입산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대체 급식하고 2013~2014년에는 축산발전기금과 일부 국방예산을 활용해 국내산으로 대체 공급했다.
이번에 국산 쇠고기 납품 예산 150억원은 전액 국방부 예산이다.
농협은 장병 1인당 하루 수입쇠고기 기준량 9g(연간 1500톤)이 국내산으로 대체됨에 따라 연간 약 1만두의 소비시장이 새롭게 창출돼 가격안정과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장병 급식의 질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협은 내년에는 돼지고기는 1일 1인당 60g(연간 9,850톤)에서 69g, 오리고기는 150g 연 9회에서 12회로 급식기준량이 대폭 늘어 돼지고기는 연간 3만두, 오리고기 10만수의 소비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협 관계자는 "동시 다발적인 FTA 확대로 축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산 축산물 군납 확대는 축산농가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