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2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의 종횡무진 활약을 앞세워 85-76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19승6패로 선두 모비스(20승5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오는 17일 벌어지는 모비스와의 맞대결이 큰 관심을 모은다.
LG(10승16패)는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쉽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K의 외국인선수 헤인즈는 혼자서 36점(11리바운드)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점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32점이었다. 김민수도 19점을 지원했다.
LG는 국가대표 파워포워드 김종규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시래(16점 8어시스트)를 앞세운 빠른 농구로 SK를 괴롭혔다. 외국인선수들이 반칙 관리를 하지 못했고, 에이스 데이본 제퍼슨이 8점으로 부진했다.
SK는 헤인즈가 전반에만 22점을 쓸어 담은 반면에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2점에 그쳐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은 SK가 45-35로 앞섰다.
SK는 3쿼터 들어 LG의 빠른 템포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시래를 중심으로 한 LG의 속공이 효율적이었다. 양우섭까지 투입해 속도에 힘을 더했다.
SK는 3쿼터 종료 2분3초를 남기고 김영환에게 3점슛을 허용해 56-59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60-61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4쿼터 시작과 함께 박상오의 3점슛과 주희정의 행운의 2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LG의 크리스 메시가 쿼터 시작 1분48초 만에 5반칙으로 퇴장 당한 것도 호재였다.
LG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속공으로 문태종, 유병훈, 제퍼슨이 연속으로 6점을 몰아쳐 종료 5분30초 전에 다시 69-69 동점을 만들었다.
김선형과 헤인즈가 해결사였다. 작전타임 이후에 김선형과 헤인즈가 나란히 공격에 성공했고, 김민수는 알토란같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는 이재도와 이광재의 순도 높은 공격을 선보인 KT가 접전 끝에 78-75로 승리했다.
이재도가 18점, 이광재가 14점을 넣었다.
KT(12승14패)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단독 6위에 자리했다. KCC(8승18패)는 2연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