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시즌 개막전 둘째 날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효주는 13일 중국 심천의 미션힐스 골프 클럽 월드컵 코스(파72·638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6개의 버디를 솎아낸 동안 보기를 1개로 막은 김효주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4타를 줄인 김지현(23·하이마트)과 함께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나눠가졌다.
프로 전향 후 약 2개월 뒤였던 지난 2012년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쥔 김효주는 2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해 거둔 5차례 우승을 바탕으로 대상·상금왕·다승왕·최저타수상을 휩쓸며 4관왕에 오른 김효주는 새 시즌 개막전부터 선전을 펼치면서 남은 대회에서의 활약도 기대케 했다.
김효주는 "전체적으로 어제보다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어제보다는 아이언샷이 좋아졌다. 그린 밖에서 버디가 많이 나와서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병행하게 되는 김효주는 "이번 경기가 2015시즌 기록에 들어가기 때문에 잘 해서 미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놔야한다. 그래야 내년에 경기를 많이 안 뛰어도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2013년 넵스·마스터피스 이후 16개월 동안 추가 우승이 없던 김지현은 모처럼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종일 김효주와 함께 챔피언조로 편성돼 샷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기대감을 높였던 김자영(23·LG)은 이날 이븐파를 쳐 공동 3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김자영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전인지(20·하이트진로)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2·BC카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8위로 4계단 미끄러졌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