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어젠다 내용을 소개하며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하고 나섰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올림픽공동주최'란 기사에서 "이 기회에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설비가 세계적인 수준인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하면 어떤가"라며 "같은 민족끼리 공동주최하면 비용도 덜 들게 되고 민족의 화해와 공동번영, 지역의 평화에도 큰 기여로 될 것이다. 어쩌면 하늘이 준 기회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IOC 임시총회에서 2020어젠다라는 이름의 개혁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특히 주목된 것은 앞으로 경기장을 비롯한 설비의 지리적 조건이 좋지 않거나 올림픽 후의 관리비부담 등 재정적인 어려움이 제기되는 경우는 다른 나라 도시에서 분산개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것은 2018년 남조선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적용될 수 있다. 건설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경기를 외부에서 개최할 수 있다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며 "강원도지사는 이미 공사는 시작했고 중단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분산개최안이 나오게 된 것도 시대는 크게 변했고 비용부담을 둘러싼 강원도와 중앙정부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재정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