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유격수 박진만(38)이 5000만원 삭감안을 받아들였다.
SK는 11일 박진만과 1억5000만원에 내년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연봉 2억원에서 5000만원 깎인 금액이다.
삭감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다. 박진만은 올해 부상으로 19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타율 0.250에 8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박진만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잔류를 선택했다. 비록 액수는 줄어들었지만 박진만은 다시 한 번 SK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기회를 잡았다.
박진만은 구단을 통해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 캠프까지 그 어느 때보다 준비가 잘 되었는데 시즌 초반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쌓아놓은 것들이 너무 아쉬웠었다. 생각이 많았는데 구단이 주저하지 않고 재계약을 해줘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예회복에 대한 의지도 간절했다. 박진만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내 모든 것을 내년 시즌에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