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김지석(25) 9단이 세계대회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9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성메이리야(盛美利亞)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김지석 9단이 전기 대회 챔피언인 중국의 탕웨이싱(21) 9단에게 27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돌을 가려 백을 쥔 김지석 9단은 탕웨이싱 9단의 실리 작전에 맞서 두껍게 판을 짜며 유장한 포진을 펼쳤고 우중앙에서 백52로 씌워 초반 우세를 잡았다. 이후 탕9단이 계속 실리를 차지하며 추격했지만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김9단이 끝내 상대의 항복을 받아냈다.
결승1국은 한국의 KBS와 현지 CCTV에서 생중계됐으며 종반까지 시종 긴박한 흐름의 연속이어서 중국 CCTV는 45분이나 방송을 연장하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김지석 9단은 탕웨이싱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결승2국은 10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