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화와 한화케미칼은 삼성테크윈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한다.
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와 한화케미칼은 각각 삼성 화학계열 4사 인수를 위해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가 각각 TFT의 팀장을 맡은 태스크포스팀(TFT)을 이달 중에 구성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투자에만 참여하기 때문에 따로 TFT를 구성하지 않는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주체는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한화와 한화케미칼 TFT의 활동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TFT 실무진은 삼성테크윈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에 대한 실사를 2~3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계약은 내년 상반기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TFT는 삼성그룹 4개 계열사의 자산 가치와 조직, 인사, 재무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인수 이후 조직을 매끄럽게 운영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한화그룹 측은 설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삼성그룹과의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고, 인수를 위해 오래 전부터 스터디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4개 계열사에 대한 실사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매각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화그룹 측은 "TFT의 소관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 3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본사에서 업무를 본 뒤 퇴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삼성테크윈 직원들의 매각 철회 주장에 대해) 삼성에서 잘 해결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