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했다.
한화는 5일 2012~201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쉐인 유먼(35)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7만5000 달러 등 총 47만5000 달러(약 5억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적이 있는 미치 탈보트(31)도 영입했다. 한화는 탈보트와 계약금 21만 달러, 연봉 39만 달러 등 총 60만 달러(약 6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06~200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던 유먼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롯데에서만 뛰었다.
한국 무대에서 뛴 3년간 통산 88경기에 등판한 유먼은 38승2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유먼은 2012년과 지난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2.55, 13승4패 평균자책점 3.54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 12승10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롯데는 유먼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한화는 한국 무대 경험이 풍부한 유먼이 충분히 1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해 유먼을 영입했다. 한화의 유먼 영입에는 김성근(72) 감독의 의중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먼은 "계속해서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전했다.
미국 유타주 출신으로 캐넌뷰 고등학교를 졸업한 탈보트는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빅리그에서 3년을 뛰었다.
그는 빅리그에서 통산 43경기에 등판해 12승19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2010, 2011년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어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했던 탈보트는 201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누볐다. 그는 그해 25경기에 등판, 14승3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탈보트는 올 시즌에는 미국독립리그와 대만리그에서 뛰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3년 만에 한국 무대를 밟게 되는 탈보트는 "다시 한국에서 뛸 기회를 얻어 기쁘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