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9)가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솥밥을 먹는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닛폰'은 소프트뱅크가 밴덴헐크와 2년간 4억엔(약 37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밴덴헐크는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활약한 오른손 투수"라며 "196㎝의 장신이며 최고 시속 154㎞의 직구를 던진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밴덴헐크는 그해 7승9패 평균자책점 3.95에 그쳤으나 올해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밴덴헐크의 일본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올 시즌 후반부터 다수의 일본 구단이 밴덴헐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랐다.
여러 구단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소프트뱅크가 밴덴헐크 영입에 성공하게 됐다.
J.D.마틴과 재계약을 포기한 삼성은 밴덴헐크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올 시즌 뛰었던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모두 이별하게 됐다.
삼성은 알프레도 피가로를 영입해 마틴의 빈 자리를 메운 상태다.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복귀를 택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