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해 이른 추석과 작황 호조로 인해 풍년을 맞아 추석 이후 약세를 보였던 과일 가격이, 12월 들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 출하보다는 설 명절을 대비해 저장하는 농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2월 들어 '사과(후지/15㎏/상)'의 평균 도매가격은 4만7551원으로 11월(4만4104원) 대비 8% 가량 올랐다.
'배(신고/15㎏/상)'는 평균 도매가격이 3만3850원으로 11월(2만8578원)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겨울 대표 과일인 '감귤(온주/10㎏/상)' 역시 11월 대비 8% 가량 오른 1만5163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38년만의 이른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작황 호조로 추석 이후 과일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농가에서도 과일을 출하하는 대신 저장해 내년 명절을 대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과의 경우 지난 해 대비 2% 가량 생산량이 줄었으나 설 명절을 대비해 대과(大果) 중심으로 저장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출하량)이 5% 가량 줄어들었다. 배 역시 전년 대비 6.7% 가량 많은 17만 4000톤 가량을 저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감귤의 경우 11월 초 바나나 잔류농약 파동 등으로 인해 감귤로 일부 과일 소비가 대체되고 11월까지 해거리 영향과 태풍으로 인한 풍상해로 외관이 좋지 못했던 점 등의 이유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4일부터 일주일간 전점에서 사전 계약, 직접 선별 포장 등을 통해 겨울 대표 과일의 가격 낮추기에 나선다.
영주, 문경, 충주 등에서 사전 계약을 통해 200톤 가량 준비한 '달콤한 사과(4~6입)'를 시세 대비 15% 가량 저렴한 6980원에 선보인다.
나주, 천안 등에서 수확해 '롯데마트 신선식품센터'에서 직접 선별 포장한 '王 배(3입/팩)'도 100톤 가량 준비해, 시세 대비 20% 가량 저렴한 9900원에 판매한다.
서귀포산 '해풍맞은 올레길 감귤(3㎏/박스)'을 시세 대비 10% 가량 저렴한 8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