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해 김장재료 수입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가운데 여전히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4 김장재료 및 김치 수입동향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요 김장재료 수입량은 2만1124t으로 지난해 2만524t에 비해 2.9% 증가한 반면 완제품인 김치의 수입량은 1만4291t으로 지난해 1만4439t 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요 김장재료 수입현황으로는 소금의 경우 올해 1만3000t이 수입돼 전년 7600t에 비해 70%가 증가했고 가격도 87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가 올랐다.
국가별 소금의 수입규모는 98.9%가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미국과 뉴질랜드로 나타나 중국산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고추류는 전년 동기대비 56.2%가 감소한 242t이 올해 수입됐으나 수입가격은 1만363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가 올랐다.
고추도 중국산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 올해의 경우 김장철 동안 고춧가루의 50.7%가 중국서 수입됐다.
고추에 이어 마늘과 무도 수입량은 감소하고 수입가격은 상승해 마늘의 경우 전년 대비 44.8% 감소된 1602t 수입됐으며 가격은 1230원/㎏으로 17.9% 상승했다.
무는 올 김장기간 750t 수입돼 전년 보다 22.0%가 줄었고 수입가격은 395원/㎏으로 전년 대비 12.9%가 올라갔다.
이들 역시 중국산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마늘은 전량 중국산이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재료 중 당근과 액젓, 양파, 쪽파는 수입가격 및 수입량이 동반 하락했으며 당근의 경우에는 수입량과 수입금액이 전년 대비 각 24.4.%, 25.7%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완제품인 김치의 경우 올해 1만4291t이 수입됐고 가격은 623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5.9%가 각 하락했으며 전량 중국서 수입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김장철에는 전년 보다 김장재료 수입은 증가했으나 완제품의 김치수입은 소폭감소했다"면서 "재료를 포함해 완제품까지 중국산이 여전히 강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