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과 관련, "미래에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올 수 있는 창조경제의 성공사례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장 기념행사에서 격려사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함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가속화될수록 우리의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원·달러 시장이 이미 기반이 갖춰진 탄탄한 기업이라면, 원·위안화 시장은 새로 창업하는 새내기 벤처기업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커다란 잠재력을 지난 신생 벤처기업을 작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길러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정부는 새로 개설하는 위안화 시장이 최대한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운영되도록 원·달러 시장에 준하는 전자중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조성자 제도'를 통해 부족할 수 있는 초기 유동성을 보완해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 7월 경제부총리에 취임한 이후 중국과의 협력 강화는 핵심적인 성과 중 하나였다고 자부한다"며 "실물 부문에서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금융부문의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중국 시장 선점의 쌍끌이 동력으로 활용해 우리 경제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초 업무를 개시한 청산은행과 더불어 오늘 직거래시장이 개설됨으로써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올해안에 갖추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오늘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홍콩,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3대 역외 위안화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날이 앞당겨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