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겨울은 내한공연 비수기다. 날씨는 춥고 국내 뮤지션들이 이미 선점한 공연장 대관 문제로 내로라하는 외국 뮤지션들도 내한공연이 만만찮다. 실내 공연장 중 최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체조경기장의 규모가 1만2000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거물급 내한을 멈칫거리게 한다. 하지만 올겨울은 다르다. 처음 내한하는 거물급 뮤지션부터 20여년 만에 내한하는 팝 슈퍼스타까지 볼만한 내한공연이 잇따른다.
◇거물 뮤지션 첫 내한
영화 ‘스쿨 오브 록’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와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팬더 ‘포’의 목소리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45)이 이끄는 록 밴드 ‘테네이셔스 디(Tenacious D)’의 첫 내한공연이 가장 눈길을 끈다. 12월 5일 오후 8시·6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화려한 무대매너와 연주력을 자랑하는 리더인 블랙의 바쁜 일정으로 테네이셔스 디 공연은 본국에서도 접하기 쉽지않다. 9만9000~12만1000원. 프라이빗커브. 02-563-0595
미국 메탈록 밴드 ‘어벤지드 세븐폴드’는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와 라이브네이션코리아가 펼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7-5 나이츠(Nights)’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한 주간 연달아 공연을 펼치는 ‘라이브 위크(Live week)’ 이벤트인 이 행사의 포문을 연다. 2015년 1월12일 잠실종합운동장 컬처 돔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다. ‘메탈리카’와 ‘판테라’의 후계자로 손꼽히며 헤비메탈계를 이끌고 있다. 8만8000원. 라이브네이션코리아. 02-332-3277
스탠더드 재즈와 팝을 아우르는 캐나다 출신 스타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부블레(39)는 2015년 2월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 1950년대 프랭크 시나트라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랫팩 스타일’의 복고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13만2000~19만8000원. 알리앤코. 02-512-6706
◇떠오르는 신예 첫 내한
팝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23)은 2015년 3월8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다. 한국 내 인기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시런은 이미 세계적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힙합 멜로디와 감성적인 포크의 조합을 능수능란하게 조합한다. 솔 가득한 보컬이 특기할만하다. 그래미 어워드에 2번 노미네이트됐다. 프라이빗커브 12만1000~14만3000원. 02-563-0595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7-5 나이츠’를 통해 첫 내한하는 영국의 가장 핫한 밴드 ‘바스틸(Bastille)’, 영국의 일렉트로닉 록 밴드 ‘루디멘탈’, 아이슬란드의 신예 싱어송라이터 아우스게일도 주목된다. 2015년 1월13·16·17일 잠실종합운동장 컬처 돔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다. 8만8000원. 라이브네이션코리아. 02-332-3277
◇거물들 또 다시 내한
1980년대 팝슈퍼스타 마돈나(56)와 쌍벽을 이루던 팝스타 신디 로퍼(61)가 26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2015년 1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신디 로퍼 ‘쉬스 소 언유주얼’ 발매 30주년 기념 내한 공연’을 열고 한국 팬들과 재회한다. 그녀의 데뷔 앨범 ‘쉬스 소 언유주얼(She's So Unusual)’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하나다. 한국의 CJ E&M 공연사업부문이 공동제작한 뮤지컬 ‘킹키부츠’의 작곡과 작사를 맡아 지난해 토니어워즈에서 여성 작곡가 최초로 작곡상을 받기도 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예스컴ENT, 6만6000~16만5000원. 1544-1555
기타계의 두 거장 역시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서 재회한다. 퓨전재즈 기타리스트 래리 칼턴과 미국 록 밴드 ‘토토’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는 14년 만인 2015년 1월23일 오후 8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합동 콘서트를 연다. 유앤아이커뮤니케이션즈 070-8887-3471
이밖에 음악영화 ‘원스’(2006)의 두 주인공인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뭉친 프로젝트 그룹 ‘스웰 시즌(the Swell Season)’이 한국팬들을 위해 3년 만에 재결합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15년 1월 10~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팬들에게 다시 인사한다. 2010년 이후 4년 만이자 총 네 번째 내한공연이다. 한국에서만 2번 공연한다. 6만6000~13만2000원. 프라이빗커브. 02-563-0595 클래식 요소를 작곡 및 녹음 등에 사용하는 ‘챔버팝’을 대표하는 포크 밴드 ‘벨 앤 세바스찬(Belle & Sebastian)’도 관심사다. 2015년 2월12일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단독으로는 처음 내한공연한다. 프라이빗커브. 12만1000원. 02-563-0595 ‘콜드플레이’ ‘트래비스’와 함께 포스트 브릿팝을 대표하는 ‘스타세일러’는 2015년 1월14일 잠실종합운동장 컬처돔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7-5 나이츠’를 통해 다시 내한한다. 8만8000원. 라이브네이션코리아. 02-332-3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