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규제·포화 '이중고'…대형마트 '창고형 할인매장'에 '기대'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소비 심리가 세월호 사고 직후보다 더 나빠졌다는 조사가 나왔음에도 '창고형 할인매장'의 매출은 오히려 오르면서 유통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업계는 규제와 대형마트 포화라는 이중고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던 터라 '창고형 할인매장'의 성장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열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 10월까지 전점 기준 누계매출이 전년대비 17.6% 신장했다. 

11월 들어서는 지난 24일까지 39%의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 올해 연 누계로 19.1%의 높은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7개 트레이더스 점포에서 6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롯데 빅마켓 역시 1~10월 누계 전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신장률을 보였다. 11월의 경우 1일부터 25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2%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게 대비된다. 대형마트들이 할인마트가 출점제한과 의무휴업 등 규제 영향을 받고 있고 최근엔 온라인 쇼핑 대중화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용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매출이 크게 위축됐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좀 더 싸게 사자"…불황 속에 10원이라도 저렴한 제품 찾는 소비자

창고형 할인점이 인기 있는 이유는 가격과 상품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창고형 할인점은 일반 대형마트보다 제품 가격이 평균 5∼15% 저렴하다. 상품군도 대형마트 매출 상위 제품들만 모아 집중도 있게 운영하기 때문에 인건비와 매장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 

이런 점은 추가적인 가격인하 요인으로 작용, 업계는 특가 세일 등을 통해 최고 20% 이상 낮은 가격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실제 소비자들은 평소에는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지만 세제나 휴지, 가공식품, 생수 등 대량으로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할 때는 창고형 매장을 주로 이용한다. 창고형 할인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육류와 과일, 생수, 섬유유연제, 커피믹스, 캔맥주 등이다. 

장기 불황으로 한 푼이라도 싼 제품을 찾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대포장 제품들이 잘 팔리고 있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취급하기 힘든 고가 제품이나 부피가 큰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도 고객을 끄는 요인이다.

트레이더스와 빅마켓은 병행수입과 직수입을 통해 다양한 수입 명품 브랜드를 30% 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실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빅마켓 모두 캐나다 구스 등 고가의 해외유명의류를 병행수입 판매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마트는 2010년 국내 최초로 경기도 용인에 트레이드더스 구성점으로 창고형 할인점을 선보였다. 현재 인천, 대전, 부산, 천안 등 전국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서울 금천점을 창고형 매장 빅마켓으로 바꾼 롯데마트도 영등포점, 도봉점 등을 창고형으로 전환했다. 종전보다 매출이 평균 52.4% 늘었다. 금천점의 경우 빅마켓으로 전환한 이후 매출 신장률이 전환 전 대비 10.5%, 신영통점은 95.1%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등포점과 도봉점도 각각 3.5%, 8.1%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오픈한 킨텍스점은 처음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올려 창고형 할인점으로 문을 열었다. 내년에도 추가로 2~3개의 빅마켓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납품업체에서 공급받은 대용량 포장을 풀지 않은 채 그대로 진열하면서 판매가격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대형마트는 점포당 인원이 400∼500명에 달하지만 창고형 할인점은 150∼200명이면 충분해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또 대형마트에는 6만∼7만 가지 상품이 있지만 창고형 할인점은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만 엄선해 판매 빈도가 높은 3000∼4000가지만 전략적으로 취급할 수 있다. 

◇이마트-롯데마트, 코스트코 뛰어넘을까

이처럼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롯데마트 빅마켓 등 국내의 양대 대형마트가 창고형 매장을 늘려가면서 창고형 할인매장의 원조격이자 외국계 기업인 코스트코의 아성도 흔들고 있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2007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010년에는 2조원을 돌파했으며, 2012년은 2조5371억원의 매출을 올려 10.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쟁사가 늘어나자 영업이익은 2008년 10%, 2009년 61%, 2010년 51%, 2011년 4.3%, 2012년0.36%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 또한 2010년 6.26%, 2011년 5.96%, 2012년 5.39%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창고형 할인매장이 과도기적인 시기라 성장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하지만 출점이 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창고형 할인매장도 어느 순간 성장 둔화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제4회 서울아트페어 2025' 개막... "새로운 미술시장 트렌드 만날 기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미술인들의 축제 '제4회 서울아트페어 2025'가 지난 15일 학여울 SETEC 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현대미술 트렌드와 함께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2022년 8월에 첫 개최를 하여 올해 4회를 맞이하는 서울아트페어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고 미술 애호가, 컬렉터,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인 아트 페어이다. 월간아트 아트벤트와 에이스아담 주최로 펼쳐지는 이번 아트페어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500여 명과 갤러리 60개가 참여해 총 1만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작가들의 신작과 주요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매년 방문객과 컬랙턱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서울아트페어는 작품을 관람하는 것 이상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도 현대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구입 행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김범석 직무대행 "미국 관세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 여전…시장 상황 지속 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6일 주요국과 미국간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김범석 직무대행은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F4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 협사 관련 양자 면담을 진행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정 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그리어 대표와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해 논

사회

더보기
한국 뇌졸중 인식 향상...심층적 이해도는 감소, 2009년과 2023년 뇌졸중 인식 수준 비교한 전국 단위 조사 결과 발표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 이응준 공공임상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와 이응준 공공임상교수팀은 2009년과 2023년 두 시점에서 뇌졸중 인식 수준을 비교한 전국 단위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뇌졸중 인식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다양한 위험인자에 대한 심층적 이해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정보 획득 비율이 급증했으며, 정맥 내 혈전용해술(IVT) 인식과 응급 대응 비율은 증가했으나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그쳤다. 이 결과는 전반적인 뇌졸중 인식 수준이 개선됐으나, 정보의 깊이가 부족하고 디지털 정보 격차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뇌에 급성 뇌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2.2건,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1,500건 이상 발생하는 추세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팔이나 다리의 마비, 언어 장애, 얼굴 비뚤

문화

더보기
중국통 외교관이 전하는 현장 리포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총성 없는 전쟁터인 외교 현장에서 한중관계를 균형감 있게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외교관으로 종사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중국과 한중관계의 본질을 직시하고, 선입견 없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전달하고자 한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를 출간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외교에 있어 언제나 중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에서는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중국 역사의 굵직한 흐름을 앞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중국 외교가 가진 특성과 구체적인 경험을 통한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이해를 전제로 한다면 불필요한 소모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또한 한중수교 후 양국 간에 있었던 주요 외교 사안과 사건들을 토대로 양국관계에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입장 그리고 위치에 대해 생생하게 풀어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사이에 북한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하는 만큼 중국이 견지하는 태도에 대해 우리는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자주 소비되는 중국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