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메이저리거 류현진(27·LA다저스)과 일본 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야구대제전에서 만난다.
대한야구협회(KBA·회장 이병석)는 다음달 5일부터 13일까지 마산야구장에서 전통의 야구 명문 28개교가 참가한 가운데 2014야구대제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야구대제전은 아마추어는 물론 현역 프로선수 및 은퇴선수와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모교의 유니폼을 입고 자웅을 겨루는 무대로 지난해 32년 만에 부활했다.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류현진과 이대호 뿐 아니라 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감독,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박철순 전 두산 베어스 선수, 이승엽, 김동주 등이 출전한다.
대한야구협회는 대진표 추첨 방식이 아닌 1회전부터 전통의 라이벌 대결을 성사시켜 야구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역 시절 느린 공과 긴 인터벌로 타이밍 뺏기로 유명한 '인터벌의 달인' 성준 코치의 경북고와 당대 고교야구 최고 스타 박노준 우석대 교수의 대결은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 야구 명문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덕수고와 야탑고는 1회전부터 맞붙는다.
2014야구대제전은 협회 등록 선수(고교, 대학) 4명, 프로 및 은퇴선수 6명이 출전할 수 있다. 6회와 7회(준결승·결승전은 8회와 9회)에는 프로 및 은퇴선수의 출전(대타·대주자·대수비 등)이 가능하다. 단 현역 투수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협회 등록 고교, 대학, 현역 프로선수는 나무배트를 사용하고 OB 선수는 알루미늄 배트의 사용을 허용해 과거 대회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동성고가 결승전에서 성남고를 7-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