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정금공은 올해 안에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나 아직도 조직개편 및 직급 불균형 문제 등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합 산은 합병위원회는 매월 마지막 주 정례 회의를 열어 중요 현안을 논의하지만 이달에는 이런 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12월로 회의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위원회는 이달 21일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위원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연기한 후 아직 후속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산은과 정금공 합병위원회는 지난 6월 출범했다. 위원회는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구동현 KDB금융지주 부사장, 이대현 산은 부행장, 나성대 정금공 경영지원 본부장,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 등 7명의 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원회는 매월 한 차례 이상 회의를 통해 중요 현안을 결정해왔다.
하지만 통합을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에서 정금공의 온렌딩 사업부를 통합산은에 추가한다는 것 이외에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
금융계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이 확정되어야 인사는 물론 직급 불균형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