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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엔저 바람' 타고 일본 제품 '공습'·방한 日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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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엔저(低)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바꿨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일본 기저귀, 화장품, 헤드폰 등 엔저로 가격이 떨어진 제품을 구입하거나 직접 일본 쇼핑몰을 이용해 직접구매(직구)하는 일이 늘고 있다.

옥션은 최근 한 달간 각 카테고리 별로 일본산 제품의 판매 신장률을 살펴 본 결과 팬티형 군 기저귀 판매는 전월 대비 70% 증가했다.

일본 '다이오제지'에서 생산하는 군기저귀(GOO.N)는 현지법인 에리에르 인터내셔널 코리아를 통해 수입되고 있으며 매년 9월9일 '군데이(GOO.N-Day)' 할인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SK-II는 최근 한 달간 21% 판매가 늘었다. 특히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셀루미네이션 파운데이션', '페이셜 트리트먼트 포맨 에센스' 등 남성들의 기초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제품 판매도 늘었다. 카테고리 별로는 일본산 헤드폰과 노트북이 같은 기간 각각 300%, 15% 판매 신장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외에도 직접 일본 직구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국내 최대 해외배송 대행업체인 몰테일은 지난 9~10월 일본 배송대행 건수가 1만 37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00건)보다 107% 늘었다.

이는 직전 2개월인 7~8월 일본 배송대행 건수(1만 1000건)와 비교해도 24% 증가한 것이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 1만1000건에 불과했던 일본 직구규모가 올해는 2만1000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몰테일 관계자는 "헤어용품, 주방용품, 의류·잡화, 스낵, CJ·DVD, 책 등을 일본 직구족들이 많이 산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디자인부터 생산·유통까지 맡는 일본의 대표 의류 전문 브랜드(SPA) 유니클로의 기세는 무섭다.

유니클로의 판매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국내 상륙 10년 만에 매출규모가 33배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성장한 6940억4300만원이다. 올해(2013년 9월~2014년 8월) 실적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 국내 매출이 80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을 찾는 여행객도 급증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1101만명에 달했다. 이미 연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고 연말까지 더하면 13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겨울이 되자 온천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일본 여행상품 구매도 늘었다.

하지만 방한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은 올해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23.1% 감소한 20만8147명이 한국을 찾았다. 남녀는 각각 20.2%, 24.7% 감소하고, 61세 이상 연령대 방한객이 26.5%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화장품업계에는 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면세점업계에선 매출 구성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본인 관광객이 계속 줄어들 경우 현재 약 15~20%로 추산되는 일본인 매출 구성비가 1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일본인 고객의 비중은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VIP 고객을 비롯해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까르띠에·에르메스 등의 고가 명품, 라프레리 등 고가 화장품, 롤렉스 등 고가시계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몽블랑·듀퐁 등의 악세사리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직접 유치하기 위해 호텔·월드 관광 3사 주관으로 일본 여행사 주요 관계자들을 초청해 일본인 전용 관광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며 "매년 패밀리콘서트·팬 미팅을 개최해 일본인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관광수요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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