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택지지구 사업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중단됐던 경기 용인시 공세지구 복합단지내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건립사업이 재개됐다.
용인시는 공세지구 내 '코스트코'가 입점할 유통부지와 벤처부지 일부인 총면적 3만9853㎡에 대해 준공 처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는 내년 8월 개점을 목표로 이달 말부터 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코스트코코는 지상 4층 연면적 3만2398㎡ 규모로, 국내에 12번째 문을 여는 매장이다.
시는 또 당초 사업승인 조건인 국지도 23호선 고매IC와 공세지구를 잇는 고매IC 연결도로 개설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기반시설 설치비용 부담금 280억원을 사업시행자에게 부과했다.
시는 사업시행자로부터 280억원을 받은 뒤 내년부터 도로 설계를 시작, 2019년까지 도로 개설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당초 사업시행자가 도로를 건설한 뒤 기부채납받기로 했으나 모회사인 대주피오레의 부도 등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부담금을 받아 시가 개설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이다.
2002년 개발계획이 승인 된 기흥구 공세동 공세지구(52만5880㎡·2138세대)는 2010년 1월 1단계(46만1515㎡) 공사가 완료, 2000여 가구가 입주했다.
이후 2단계 준공(6만4365㎡)을 앞두고 사업시행사의 모기업 파산으로 고매IC도로가 미개설되고, 지방세 200여억원이 체납되자 시가 도로 및 지방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인·허가를 중지했다.
이에 코스트코 측은 유통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망 구축이 미흡하고 미준공에 따른 소유권 분쟁 등을 우려해 사업 시행자가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입점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코스트코 입점 연기에 공세지구 입주민들이 "분양 당시 조건과 다르다"며 코스트코 입점을 촉구하는 내용의 민원이 들끓었다.
시는 올해 4월부터 입주민 대표와 사업 시행자, 채권단, 코스트코,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가동, 문제 해결을 논의해 왔다
시 관계자는 "고매IC 연결도로 설치비용을 납부하는데 합의하면서 코스트코 건립사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