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은 20일 당권 도전을 위한 비대위원들의 사퇴 시기와 관련해 “1월7일까지 (경선후보) 등록마감이라는 타임테이블이 나와 있다”며 “그 전에 사퇴하고 등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예산 국회를 효율적으로 잘 하고 또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당을 재건시키느냐, 이런 문제에 전념하고 있다. 당권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은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두 번 정권 교체에 실패하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가 적합하다”며 “이것은 당과 국민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권은 아무래도 경륜도 있고, 경험도 있고, 때로는 투쟁도 하고, 때로는 양보도 하는 그러한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처받기 쉽다”며 “그러나 대권 후보는 정책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몸과 마음을 섞어가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헌당규에는 대권-당권이 분리가 되게 되어 있고, 최소한 1년 전에 당권-대권이 분리되어야 한다”며 “만약 현재 대권 후보가 당권후보로 나섰을 때 다른 대권후보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의원의 당권 출마설에 대해 “어디까지나 우리 당의 자산이고, 48%의 지지를 받았던 후보이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존중돼야 한다”며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집권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문재인 의원 스스로가 잘 결정하시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리당원과 당원의 비율, 또 국민여론을 얼마 정도 반영할 것인가 이런 디테일(세세)한 룰들이 안 나왔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만약 제가 나온다고 하면 제가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