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광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31)의 LG 트윈스 복귀가 무산됐다.
LG는 19일 리즈와의 최종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LG는 리즈에게 지난 시즌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본인으로부터 최종 거부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LG는 현재 다른 외국인선수와 협상중이며,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올해 LG는 외국인선수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에버렛 티포드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리즈의 공백을 실감해야했다.
LG는 곧바로 선발 보강을 위해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리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LG는 올해 초 리즈와 재계약을 했지만, 부상으로 계약이 파기되면서 급하게 티포드를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리즈는 2011년부터 3년간 26승38패 평균자책점 3.51의 호성적을 올렸다. 160㎞에 이르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수다.
시즌 내내 수준급 선발투수에 갈증을 느낀 LG 양상문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마친 후 리즈를 영입하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했다. 리즈와 만났고,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복귀를 원했다.
그러나 협상은 결렬됐다.
LG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리즈에게 다른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일본의 모 구단에서 영입을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본에서 더욱 좋은 조건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입장에서 보면 일본 리그가 더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리즈는 부상 없이 시즌을 뛰고 있었고, 아직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고 있더라. 몸상태가 좋아 보였다. 아쉽지만 다른 선수를 빨리 영입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