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일본 축구가 내년 1월 호주아시안컵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비에르 아기레(56·멕시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20분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맞대결로 한국(66위)-이란(51위)의 A매치만큼이나 큰 관심을 모았다.
일본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 52위로 아시아에서 이란(51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호주는 94위로 한참 아래이지만 내년 아시안컵의 개최국으로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식 축구를 구사해 껄끄러운 상대다.
그러나 일본은 특유의 패스 축구를 통해 선이 굵은 축구를 하는 호주를 가볍게 따돌렸다.
이번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경기력 부진과 선수 발탁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아기레 일본 감독은 지난 14일 온두라스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들끓던 팬심을 잠재웠다. 7월 감독 부임 이후에 3승1무2패를 기록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곤노 야스유키(감바 오사카)가 16분에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이어 7분 뒤인 23분에는 오카자키 신지(마인츠)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오카자키의 골은 A매치 개인 통산 40번째 골로 일본 축구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호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전북현대 소속이자 호주대표팀 일원인 수비수 알렉스 윌킨슨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