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금감원이 대규모 인사 태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행시 후배인 진 사장이 원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수석부원장은 최수현 원장과 함께 행시 25회, 진 원장 내정자는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특히 진 원장 내정자가 1959년생으로 55세이기 때문에 금감원 조직도 한층 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헌재 초대원장(당시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 권혁세 제8대 원장도 취임 당시 55세였다.
이에 따라 진 내정자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은 자연스럽게 사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통상 신임 원장이 취임하면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뒤 후속 인사를 단행한다.
올 연말까지 임원급 인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에는 국·실장급 인사와 팀장급 이하 인사도 단행되면서 조직개편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한 뒤 금융위원회에서 임명한다.
한편 진 내정자는 이날 금융위 의결 및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 임명 절차를 앞두고 있다.
금융위는 "진 내정자는 금융정책 및 감독 분야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금감원의 새로운 도약과 신뢰 제고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