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전국의 결혼 10년차 10가구중 5가구가 '내 집 없는 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에 따르면 전국 각 가정의 결혼초기(5년미만)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보다 전세의 비중이 높았으나 결혼기간이 늘어날수록 자가 비중이 점차 올라갔다.
결혼 1년미만 가구의 자가 비중은 26.1%, 2년차 30.8%, 5년차 41.8%, 10년차 48.3%, 20년차 56.4%, 30년차 66.7%로 자가비중이 결혼기간과 비례해 높아졌다. 결혼 10년차는 10가구중 5가구, 30년차는 10가구중 3가구 이상이 남의 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 비중은 1년미만 50.1%, 2년차 46.7%, 5년차 37.3%, 10년차 29.3%, 20년차 21.6%, 30년차 14.8%로 결혼기간이 늘어나면서 감소했다.
특히 서울, 경기도에 사는 결혼 10년차 가구의 자가 비중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낮았다.
서울 거주 10년차 이하 가구의 자가비중은 29.2%로 자가비중이 제일 높은 광주(52.3%)에 비해서는 23.1%포인트 , 전국 평균(39.6%)보다는 10.4%포인트 낮았다. 경기도도 35.2%로 광주보다는 17.1%포인트, 전국 평균보다는 4.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및 사글세 비중은 전국적으로 제주가 37.7%로 가장 높았다. 강원(25.0%), 전북(23.8%), 광주(22.2%), 전남(2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