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44득점 활약도 소용이 없었다. LA 레이커스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레이커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태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5-136으로 졌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레이커스는 9패째(1승)를 기록해 서부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3~2014시즌에도 27승55패로 서부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문 레이커스의 부진은 올 시즌 초반에도 이어지고 있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은 구단 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양대 콘퍼런스를 통틀어 레이커스보다 성적이 저조한 팀은 개막 9연패에 빠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유일하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44점을 몰아쳤지만 득점원이 고른 골든스테이트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3점슛 28개를 시도해 14개를 성공시키며 레이커스를 완파한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8승째(2패)를 수확했다.
스테픈 커리(30득점 15어시스트)와 클레이 톰슨(18득점), 앤드류 보거트(15득점 10리바운드), 해리슨 반스(14득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1쿼터부터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진 승부는 2쿼터 중반 20점까지 점수차를 벌린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넘어갔다.
3쿼터 초반에도 커리와 드레이몬드 그린이 3점포 세 방을 합작해 레이커스의 기를 죽인 골든스테이트는 115-79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휴스턴 로키츠는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사픽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69-65로 이겼다.
양 팀이 모두 저조한 득점력을 보인 가운데 휴스턴은 69점만 넣고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보다 적은 점수를 넣고도 승리를 거둔 가장 최근 사례는 2005년 3월14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유타 재즈를 64-62로 물리친 것이다.
이날 휴스턴의 야투 성공률은 28.7%에 불과했다. 오클라호마시티 또한 야투 성공률이 29.4%로 저조했다.
가장 최근에 이보다 낮은 야투율을 거둔 팀이 승리를 거둔 것은 2000년 2월20일 시카고 컵스가 LA 클리퍼스를 74-72로 물리칠 때 야투율 28.6%를 기록한 것이다.
제임스 하든(19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드와이트 하워드(12득점 9리바운드)를 앞세워 승리한 휴스턴은 3연승을 질주했다. 9승째(1패)를 따낸 휴스턴은 서부콘퍼런스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NBA 17일 전적
▲골든스테이트 136-115 레이커스
▲휴스턴 69-65 오클라호마시티
▲밀워키 91-84 마이애미
▲뉴욕 109-93 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