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우리사회는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으로 갈라져 죽기살기로 싸우고 있다"면서 "극단으로만 가면 서로 다투며 공멸한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국사회 재설계, 공공성 그리고 착한성장사회’를 주제로 열린 SBS 12차 미래한국리포트 발표회에 참석해 “국민은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를 시대정신으로 규정했다”며 “정치권은 여야 대선 후보 모두 잘 지키겠다고 앞서서 공약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선장으로 더 잘 준비됐다고 믿고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그러나 지금 현실은 경제민주화 대신 초이노믹스가 자리잡고 있다. 초이노믹스는 20세기적 발상이다. 사회적 양극화만 키우고 고용없는 성장을 키우는 정책”이라며 “21세기 경제민주화는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을 이루는 사회”라고 지적했다.
그는“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로 바꾸자는 것 또한 헌법적 가치다. 지키자는 쪽과 바꾸자는 쪽이 양 날개로 같이 있어야 한다”며 “자유와 평등 사익과 공익 성장과 분배 진보와 보수 모두 소중한 가치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 속담에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멀리보며 천천히 함께가야 한다. 20세기 산업화는 혼자 다하려고 했다. 그래서 독점이 이뤄졌지만 21세기는 서로 공유할 때 더 많은 것을 누리는 그런 사회”라면서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가 됐을 때 풍요롭고 살맛나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