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26)의 최고 응찰액이 200만 달러(약 2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인 왼손 투수 김광현을 영입하기 위해 입찰에 나섰다"고 밝혔다.
켄 로젠탈 기자는 "샌디에이고의 입찰액은 200만 달러이며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K는 수용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금액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최고 응찰액을 전달받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SK 모두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을 알 수 없다. 비공개 경쟁 입찰인 포스팅시스템 규정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포스팅 응찰 최고액만 KBO에 통보할 뿐 구단은 알리지 않는다.
SK는 김광현의 포스팅에 대한 최고 응찰액을 전달받은 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액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김광현은 최고 응찰액을 전해들은 후 구단에 시간을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200만 달러 이상의 입찰액을 받은 것은 류현진(27·LA 다저스)이 유일하다.
다저스 구단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류현진을 잡기 위해 제시한 응찰액은 2573만7737달러(약 280억원)이었다.
김광현에 대한 응찰액은 류현진이 받은 것의 10분의1 수준이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김광현의 원 소속팀인 SK는 1000만 달러 정도의 수준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SK는 김광현의 자존심을 세워줄만한 금액을 원했는데 사실상 1000만 달러 정도를 생각한 것으로 보였다.
로젠탈 기자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와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는 많은 의문이 있다"며 "만약 SK가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힌다면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올 수 없을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