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동차업계의 파업 등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은 약화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9월중 총 취업자는 259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만1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60.8%로 0.4%포인트 상승했다.
9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에서 감소했으나 기계장비·1차금속 등의 증가 영향으로 8월보다 0.1% 늘어났다.
기계장비가 전월대비 6.4% 증가한 것을 비롯해 1차 금속이 2.6%, 전기장비가 4.4% 늘어났다. 반면 자동차는 파업 등의 영향으로 5.8% 감소했다.
9월 서비스업 생산증가율은 0.1%로 8월(0.3%)보다 다소 둔화됐다.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7.9%), 음식·숙박업(3.1%) 등이 증가한 반면 금융 ·보험업(-1.2%)은 감소했다. ·
특히 소매판매업은 백화점·대형마트의 매출 감소 여파로 전월보다 3.2% 줄었다.
9월중 설비투자는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3.2% 증가했다. 또한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가 모두 감소한 영향으로 5.8% 줄었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상황을 말해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만에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올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게 했다.
10월중 소비자물가는 9월보다 0.3%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 안정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기회복 노력과 함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구조개혁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