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삼성전자와 다음카카오, 안랩 등 정보기술(IT)·보안 기업과 금융권이 'IT금융협의체'를 만들어 모바일 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T금융협의체에는 삼성전자·다음카카오·KT 등 IT회사, 하나은행·미래에셋·신한카드 등 금융사, LG CNS·한국사이버결제·이베이코리아·SK플래닛 등 전자금융업자, 안랩·잉카인터넷 등 보안회사가 참여했다.
한국은행·금융결제원·한국개발연구원·금융보안연구원 관계자를 비롯해 건국대 이영환 교수, 고려대 이경호 교수 등도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첫 회의에서 국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금융융합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제도와 규제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특정 기술·서비스에 대한 단순 지원보다는 시장의 창의와 혁신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들은 또 정보유출, 해킹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점검장치를 마련하는 등 소비자 보호와 정보보안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결제관련 수수료 체계 개선, 비금융업 겸영 전자금융업자 규제체계 정비, 금융사와 IT기업간 소비자 책임 분담방안 등 앞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도 제시됐다.
협의체는 이날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앞으로 격주로 회의를 갖고 IT·금융 융합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협의회의 논의내용과 지난 9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각국의 ICT 결합 신종금융서비스 규율현황'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내년 초 모바일 금융 정책 방향을 담은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달 초 전자금융간담회에서 협의체 구성을 건의하며 "전자상거래나 IT금융 융합에 대한 규제는 협의체가 건의만 하면 언제든 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