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전북현대가 통산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8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오나르도, 이승기, 이상협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1승을 추가한 전북(22승8무5패·승점 74)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전북은 2위 수원삼성(승점 61)에 승점 13점 차로 앞서 있다.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수원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쌓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12점 뿐이다. 전북이 잔여 경기에서 전패해도 1위 자리는 바뀌지 않는다.
전북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3번째(2009·2011·2014년) 우승이다. 성남FC(7회), FC서울, 포항스틸러스(이상 5회), 부산아이파크, 수원삼성(이상 4회)에 이은 6번째 최다 우승팀이 됐다.
지난 9월14일 1위에 오른 전북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 테이프를 끊었다. 올 시즌 팀 최다득점(56골), 최소실점(20실점) 기록도 모두 전북이 지니고 있다. 공·수에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전북은 현재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서울이 세운 K리그 클래식 출범 후 최다 연승 기록과 같다. 남은 경기를 통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연속 무실점 기록(현재 7경기)도 이어가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1골1도움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현재 9도움(32경기 출전)을 기록 중인 그가 남은 경기에서 1개의 도움만 더 추가하면 이명주(알 아인·11경기 9도움)를 넘어 도움왕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포항전 종료 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우승 시상식'을 거행한다. 전북에는 우승트로피와 우승메달, 상금 5억원이 수여된다.
제주는 안방에서 전북에 우승 타이틀을 넘겨주며 씁쓸한 입맛을 다졌다.
올 시즌 정규리그 1~3위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제주(13승12무10패·승점 51)는 4위에 머물렀다. 3위 포항스틸러스(승점 56)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5위 서울(승점 50)의 추격을 신경 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 축구를 펼치며 제주의 포백을 흔들었다.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레오나르도가 그림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실점 후 마음이 급해진 제주는 거친 플레이를 거듭했다. 결국 사고를 냈다.
전반 37분 볼 경합 과정에서 제주 수비수 알렉스가 이재성의 등을 무릎으로 가격하며 그대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급격히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우적 우위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퍼붓던 전북은 후반 4분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41분에는 이상협이 골릴레이에 가담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아이파크는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나온 주세종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신승했다.
8경기 무패 행진(5승3무)을 달린 부산(9승12무14패·승점 39)은 인천(승점 38)을 제치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주세종은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4경기 째 승리를 맛보지 못한 인천(8승14무13패)은 9위로 내려앉았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성남FC와 상주상무가 1-1로 비겼다.
후반 19분 김동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성남은 후반 28분 양준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성남(7승12무16패·승점 33)과 상주(6승12무17패·승점 30)는 각각 10위와 12위를 차지했다.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8일 경기 결과
제주 0 (0-1 0-2) 3 전북
▲득점 = 레오나르도(전 27분), 이승기(후 4분), 이상협(후 41분·이상 전북)
부산 1 (0-0 1-0) 0 인천
▲득점 = 주세종(후 30분·부산)
상주 1 (0-0 1-1) 1 성남
▲득점 = 김동희(후 18분·성남), 양준아(후 28분·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