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일본 테니스의 '간판 스타' 니시코리 게이(25)가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5위권에 진입했다.
4일(한국시간) 발표된 ATP 세계랭킹에 따르면 니시코리는 지난주 7위에서 두 계단 오른 5위가 됐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아시아 남자 선수가 5위권에 진입한 것은 니시코리가 처음이다.
지난 9월초 자신이 갖고 있던 아시아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세계랭킹을 9위에서 8위로 끌어올린 니시코리는 9월3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일주일 뒤인 10월7일 니시코리의 세계랭킹은 6위까지 올라갔다.
이후 2주 동안 잠시 7위로 주춤했던 니시코리는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ATP 투어 BNP 파리바 마스터스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해 세계랭킹을 5위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세계랭킹 1~4위는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 로저 페더러(33·스위스), 라파엘 나달(28·스페인), 스탄 바빙카(29·스위스)로 변화가 없다.
이로써 10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는 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출전 선수도 확정됐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세계랭킹 상위 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8명은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2명이 준결승에 진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A조에는 조코비치와 바빙카, 토마스 베르디흐(29·체코·세계랭킹 7위), 마린 실리치(26·크로아티아·세계랭킹 9위)가 포함됐다.
페더러와 니시코리, 앤디 머레이(27·영국·세계랭킹 6위), 밀로스 라오니치(24·캐나다·세계랭킹 8위)가 B조에서 경쟁을 벌인다.
실리치는 세계랭킹 3위 나달이 그동안 미뤄왔던 맹장수술을 받은 탓에 불참, 출전 기회를 잡았다. 니시코리는 생애 처음으로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