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의 장인인 고(故) 김우현(82)씨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여수장례식장에는 전날에 이어 29일에도 동료 국회의원과 지인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빈소가 마련된 전남 여수장례식장을 찾아 안 전 공동대표를 만났다. 이들은 자리가 자리인 만큼 일상적인 인사만 주고받았을 뿐 정치적 이슈나 당내 현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문 비대위원은 “아무래도 슬픈 일인데 갑자기 떠나셨기 때문에 아마 가족들이 더 충격이 크고 슬프지 않을까 싶다”며 안 의원을 위로했다.
그는 “저도 옛날에 아버지가 훨씬 젊은 나이에 일하러 나가셨다가 주검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이 계속 작별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렇게 되니 어머니가 늘 하시는 말씀이 병간호라도 좀 해봤으면 했다”라며 “그런 것이 두고두고 한이 되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상을 당하시고 (제가 여수에) 와 보니깐 (안 전 대표가) 호남의 사위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고 덕담을 건넸다.
안 전 공동대표는 “중요한 일정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정말 많은 분들 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박홍근 비서실장, 한정애 대변인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문 위원장은 “돌아가셨다고 할 때 너무 오고 싶었다”며 안 의원을 위로했다. 또 전직 당 대표였던 안 의원에게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었음을 나중에 깨달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세균 비대위원과 김영환·원혜영·유인태·노웅래 의원 등도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았다.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는 처음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에 참석한 후 전남 여수에 마련된 안 전 공동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조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연히 같은 동료 의원으로써 오는게 당연하다”며 “국회의원으로 동료의원이 좋은 일, 어려운 일을 겪을때 항상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 인접 지역구에 있고 내 사무실 바로 옆에 있다. 본회의장에서도 찾아 인사하고 만나기도 했다”며 “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연히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