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김성근(72)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이 한화 이글스 제10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성근 신임 한화 감독은 28일 대전구장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정승진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전한 후 김 감독이 취임사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정 대표이사가 김 감독에게 한화 유니폼을 입혀준 후 노재덕 단장과 선수단 대표인 한상훈이 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취임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김 감독과 선수단이 각자 인사를 나눴다.
한화는 지난 25일 저녁 팀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제10대 감독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와 김 감독은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09~2010년, 2012~2013년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체질개선을 위해 김 감독을 영입했다. 팬들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김 감독을 간절히 원한 것과 구단주의 의견도 한화의 김 감독 영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84년 OB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야구 5개 팀 감독을 역임한 김 감독은 프로통산 2807경기에 출장해 1234승 57무 1036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지도자로서 전성기를 누린 것은 SK 와이번스 사령탑을 맡았던 2007~2011년이었다.
그가 이끌었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SK는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1년 8월 김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지만 SK는 그 해에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SK는 김 감독 재임 시절인 2007~2008년, 2010년에는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야구계 최고의 승부사로 꼽히는 김 감독은 강한 훈련과 철저한 전략으로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단숨에 4강으로 끌어올리며 탁월한 지도력을 과시해왔다.
김 감독은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단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며 선수들을 빠짐없이 참가토록 했다. 한화는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