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일 오후 6시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날 마산구장은 오전부터 먹구름으로 가득 차며 취소에 대한 불안감을 자아냈다. 잔뜩 찌푸리고 있던 하늘은 경기 시작 한 시간여 전부터 무섭게 비를 쏟아냈다.
홈팀 NC는 베이스와 마운드에 방수포를 깔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임박하자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욱 굵은 빗줄기가 그라운드를 적셨다. 몸을 풀던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비를 피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시작을 30분이나 지연시키며 하늘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으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오후 6시47분 최종 취소 결정을 내렸다.
포스트시즌이 우천으로 순연된 것은 이번이 14번째다. 가장 최근의 우천 취소는 2012년 10월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다.
준플레이오프의 순연은 1996년 10월2일과 3일 한화 이글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2차전 이후 18년 만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21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이날 순연으로 남은 준플레이오프 일정도 하루씩 밀렸다. 잠실구장 3-4차전은 오는 23일과 2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