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20·연세대)가 이달 28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28일~11월3일)에 불참한다.
손연재는 오는 18~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갈라쇼를 앞두고 1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미디어 공개 리허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연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인천아시안게임 등 올 시즌 내내 쉬지 않고 달려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며 전국체전 불참 의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상태는 그렇지 않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서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손연재의 소속사 IB월드와이드 관계자도 "제주 도민들께는 정말 죄송하다. 경기력이 완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출전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충했다.
손연재는 대신 갈라쇼를 통해 리듬체조 팬들을 찾기로 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 유일의 리듬체조 갈라쇼로서 비인기 종목이었던 리듬체조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이번 공연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콘텐츠로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라, 발레단, K-POP 등 다양한 장르의 리듬이 만들어낸 선율을 통해 관객들을 판타지아의 세계로 초대한다는 공연테마로 진행된다.
손연재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이번이 4번째 갈라쇼인데 정식 경기가 아닌 만큼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며 "발레를 응용한 공연도 연습했는데 리듬체조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최선의 무대를 위해 연습하겠다. 팬들의 응원은 선수생활을 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