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내주면서 쓴맛을 다셨다.
독일은 15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 예선 D조 3차전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상대 수비수 존 오셔(23·선더랜드)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독일은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D조 3위에 머물렀다. 1승1무1패(승점 4)로 1위 폴란드(2승1무·승점 7)와 2위 아일랜드(2승1무·승점 7)의 뒤에 랭크됐다.
지난 11일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 0-2으로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던 것에 대한 설욕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독일은 볼 점유율에서 63-37%, 슈팅 개수 19-3, 유효 슈팅 8-2 등 모든 지표에서 아일랜드를 압도했다. 거센 공격을 펼치고도 1골밖에 넣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고, 이는 곧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의 빌미로 이어졌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독일은 후반 25분 맥스 크루스(26·묀헨글라드바흐)가 올린 크로스를 토니 크로스(24·레알 마드리드)가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 상대 수비수 오셔에게 동점골을 허용, 다 잡았던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같은 D조의 폴란드는 바르샤바의 슈타디온 나로도위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스코틀랜드와 2-2로 비겨 조 1위를 달렸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덴마크와 포르투갈의 I조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난 7일 알바니아에 0-1로 졌던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당시 패배의 충격을 덜어냈다.
포르투갈은 알바니아전에 제외시켰던 호날두를 덴마크전을 앞두고 긴급 호출했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날선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좀처럼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호날두의 극적인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웃었다.
호날두는 히카르두 콰레스마(31·FC포르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한편 세르비아와 알바니아의 I조 경기는 경기 도중 선수와 팬들이 뒤엉킨 난투극이 펼쳐져 중단됐다.
전반 41분 세르비아 수비수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경기장에 나타난 무인 소형 비행기(드론)에 매달린 알바니아 국기를 제거했고, 알바니아 선수들이 달려들었다. 팬들까지 뒤엉켜 결국 경기는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