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정치

[국감]군인공제회, 대기업에 생수사업 헐값 매각 의혹[종합]

URL복사

투자금 670억 중 289억 10년 지나도록 회수도 못해
김광진 “농락당하고 회사도 헐값매각”…롯데·공제회 “투자금액 이상 회수해 헐값매각 아냐”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군인공제회가 대기업과 생수사업을 추진하다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도 모자라 결국 회사마저 헐값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롯데 측과 군인공제회는 투자비 이상을 지급하고 받았다며 헐값 매각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10일 군인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 군인공제회(공제회)는 자회사 록인음료를 설립하고 DMZ 샘물을 취수해 군납 위주로 판매하는 생수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 공제회는 2008년까지 모두 670억원을 투입해 연천과 철원 지역에 공장을 건설했다.

그러나 공제회는 당초 계획과 달리 군납 판매가 부진하자 민간에 생수를 팔기 위해 위탁판매사업자로 롯데칠성음료(롯데)를 선정했다. 롯데는 계약서에 '연간 공급 및 최저매입계획' 보장내용을 명시했고 공제회 이사회는 이 약속을 믿고 생수 독점판매권을 롯데측에 부여했다.

문제는 계약서에 롯데의 약속 불이행 시 제재나 손해배상 조항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년 후 공제회는 사업이 부실해지자 투자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받고 지분을 넘기기까지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롯데는 약속한 최저매입계획 대비 30%를 밑도는 매입 이행율을 보였고 이로 인해 록인음료의 경영은 크게 악화됐다.

결국 공제회는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려 했지만 계약서 상 실질적 제재방법이 없음을 알고 아무 조치도 하지 못했다. 롯데와 계약을 해지해도 대신할만한 유통업체가 많지 않은 것도 공제회가 대안을 강구하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공제회는 록인음료가 계속 적자를 내자 유통전문가를 사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사장 역시 롯데 출신 인사가 발탁됐다. 이후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자회사 매각을 추진해 올해 초 록인음료 지분 80%를 324억원에 롯데에 매각했다.

공제회는 2004년 생수사업을 시작한 이후 10년이 넘도록 원금 회수는 물론 투자금 670억원 중 289억원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김광진 국회의원은 "면밀한 검토도 없이 상대방의 말만 믿고 계약과 투자를 결정하는 무모한 경영방식이 결국 수년간 대기업에 농락당하고 회사까지 헐값에 내준 결과를 초래한 원인"이라며 "독점판매계약 부터 매각되는 모든 과정에 대해 부정 의혹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향후 사업추진에 있어 철저한 검증과정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은 "군인공제회는 2004~2013년 투자한 670억에 대한 이자를 연 10%의 이자율로 이자대금 276억을 가져갔다"며 "지난 6월 계약 완료 전에 군인공제회가 매물로 내놓아 당사 실질 평가 금액 대비 30%의 프리미엄을 주고 올 2월에 지분 80%를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군인공제회는 이자 276억원에 매각가격 324억을 합친 610억에 지분율 20%에 상당하는 134억을 더해 744억의 평가된 가격으로 매각한 것이다"고 언급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 역시 "최초 투자금액은 625억원이었다. 중간에 289억원을 회수했고 잔지분 80%를 324억원에 매각했다. 남은 지분 20%로 평가액이 80억원 가량이다"며 "회계상으로도 78억원을 추가로 획득했다. 전체로 보면 681억원을 받고 판 것이기 때문에 헐값 매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